민경욱 "美대선도 부정선거"…페이스북, 가짜뉴스라며 차단

입력 2020-11-20 09:20   수정 2020-11-20 09:22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해 온 국민의힘 소속 민경욱 전 의원이 이번에 치러진 미국 대선도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은 19일 '이번 미국 대선은 부정선거였다'라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가 페이스북으로부터 가짜뉴스로 분류돼 차단됐다. 민경욱 전 의원은 재차 글을 올려 "(제가 올린 글이)마치 가짜뉴스인양 처리를 했다. 옳지 않다"고 항의했다.

민경욱 전 의원이 공유한 글은 조지아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특정일·특정 시간대에 이번 대선 전자개표가 조작됐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두 주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나갔다는 것이다.

해당 글은 페이스북으로부터 가짜뉴스로 분류돼 경고 문구가 붙고 블라인드 처리된 상태다.

민경욱 전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트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말했다. 개표결과 패배가 확정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민경욱 전 의원은 "내가 6개월 동안 (총선) 선거 결과를 두고 이게 통계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했었지? 지금 트럼프 대통령 아들이 그 말을 하고 있다"며 "나나 트럼프나 간단한 사람들이 아니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논평을 통해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달엔 '대한민국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백악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했고, 이번엔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참으로 부끄럽다"며 "국민의힘은 정부 당국 외교를 비난하기에 앞서 당내 단속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 같은 행태는 여러모로 부적절하다. 자칫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는 만큼 개인적 일탈로 치부할 게 아니라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민 전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민 전 의원의 상상의 나래가 도를 넘었다"라며 "국민의힘은 민 전 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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