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글로벌 부채 30경원 '신기록'…역대급 '부채 쓰나미'

입력 2020-11-20 02:02   수정 2021-02-15 00:02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던 글로벌 부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인해 각국 정부가 재정 부양책을 동원하는 등 영향으로 30경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뉴스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부채 쓰나미의 공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현재 전 세계 부채 총액이 272조 달러(약 30경3824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 협회는 올해 말에는 277조 달러(약 30경9409조원)까지 불어나 신기록을 또 한차례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IIF는 연말 기준으로 글로벌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365%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IIF는 세계 400여개 주요 금융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글로벌 부채가 급증한 이유는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맞아 기업과 개인을 위한 재정 부양 규모를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돈을 더 많이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세계 부채 급증 현상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라는 분석된다. IIF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4년 동안 글로벌 부채 증가액은 52조 달러다. 이는 이전 4년간 증가액인 6조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늘어난 15조 달러를 전부 코로나19 탓이라고 가정해도 과거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다.

올해 들어 1~3분기 동안 전 세계 부채는 무려 15조 달러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현재 선진국들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432%로 지난해 말 380%에서 큰 폭으로 높아졌다.

선진국 부채 증가액의 거의 절반은 지난 3월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를 집행한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부채는 작년 말 71조 달러에서 올해 현재 80조 달러로 급증했다. 유로존 부채는 1조5000억 달러 증가한 53조 달러에 이르렀다. 신흥시장에서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48%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3분기 현재 부채 비율이 335%에 이르렀고, 연말에는 36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IF는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7조 달러 규모의 채권과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출)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IIF는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심각한 역효과 없이 미래에 부채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불투명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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