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 최대 90%…"한국서 생산할 듯"

입력 2020-11-23 20:54   수정 2021-02-21 02:16


영국 옥스퍼드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 잡고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면역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최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BBC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평균 70%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영국과 브라질에서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백신을 2회 접종한 참가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 가짜 약을 투약받은 이 중에서는 10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평균 70%라고 설명하면서도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서는 면역 효과가 화이자나 모더나에 크게 뛰떨어지지 않는 90%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소 한달 간격으로 각각 1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면역 효과는 62%에 그쳤지만, 첫 번째는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만, 두 번째는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할 경우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했고, 이를 평균한 면역 효과가 70%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서 별다른 부작용이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왜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지 추가적인 규명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곧 영국의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백신이 승인되면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개 분량을 우선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앞서 옥스포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발병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월부터 'AZD1222' 또는 'ChadOx1 nCoV-19'라고 불리는 백신을 개발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한국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백신은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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