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역설…'청년층' 온라인 창업 급증

입력 2020-11-24 13:18   수정 2020-11-24 13:30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온라인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올 3분기 30대미만 청년층의 전자상거래 등 도·소매업 창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30대 미만의 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9%증가했고, 도·소매업 역시 26.8%늘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창업기업은 34만3000개로 전년 동기대비 13.3%증가했다. 주택임대소득 과세 영향으로 연초부터 크게 증가했던 부동산업 창업을 제외하더라도 증가율은 11.4%로 올들어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업종은 정보통신업이 대표적”이라며 “도·소매업은 정보통신업의 증가에 힘입어 온라인시장 확대의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소매업이 71.7%로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 업종별 3분기 창업기업 증가율을 보면 도·소매업이 10만883개로 가장 높은 26.8%를 보였고, 이어 부동산업이 20.5%, 기술창업이 9.1%, 개인서비스가 1.7%를 각각 기록했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활성화, 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업과 식료품 소매업 등이 증가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프라인 사업장 위주의 숙박·음식점업은 4만3193개로 전년 동기대비 2.5%감소했다.

3분기 기술창업은 교육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제조,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 보건, 사회복지, 창작, 예술, 여가 등) 증가했다. 사회 전반에 디지털·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컴퓨터프로그래밍 등의 정보통신업은 25%증가했다. 박영선 장관은 “소프트웨어라든가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같은 분야의 신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업과 경영컨설팅업 등의 전문서비스업이 포함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21.4%증가했다. 상반기 8.8% 감소했던 제조업 창업은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2018년 4분기 이후에 7분기 만에 증가세로 반등했다. 박 장관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서 숙박·음식업 그리고 교육서비스업이 감소했다”며 “다르게 풀이를 해보면 그만큼 이 분야가 과밀업종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39세 이하)이 19.0% 증가해 전체 창업의 증가를 견인했으며, 그중에서도 30세 미만이 29.9% 증가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30세 미만에서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 정보통신업 등 디지털 비대면 분야의 창업이 증가했다. 또 퇴직 후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 창업이 급증하며 60세 이상의 창업도 15.8% 증가했다. 지역별 기술창업은 경기, 전북, 충남, 서울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전남, 세종, 경남, 울산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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