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항공업 재편, 한진 경영권 분쟁과 분리 가능하다"

입력 2020-11-24 14:41   수정 2020-11-24 14:43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3자 주주연합'의 주축인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는 24일 "한진칼 경영권 분쟁과 항공업 재편은 분리 가능한 사안"이라며 산업은행과 한진그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3자연합은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비판하며 사실상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한 상태다. 산은에 배정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의에 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이어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을 사유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KCGI는 24일 '산업은행과 조원태 회장이 해명해야 할 7대 의문'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진정으로 산은과 조원태 회장이 항공업 재편을 희망한다면 (KCGI가 제기한) 가처분 인용 시에도 다양한 대안으로 재편 진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산은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무산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진그룹은 3자 연합 측이 주장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에 대해 "긴급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2~3개월이 소요되는 주주배정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며 3자 배정 유증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가처분이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대출, 의결권 없는 우선주 발행, 자산매각,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실권주 일반공모)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항공업 재편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게 KCGI 측 설명이다.

KCGI는 산은에 대해 "항공업 개편 명분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진에어에는 이사 지명권이나 의결권도 갖지 않고 한진칼에만 의결권과 이사 지명권을 갖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1조원에 가까운 혈세를 추가 투입하면서도 항공사 직접 감독을 포기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산은은 "부실 항공사 통합이 절박하다면서 구조조정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임직원들이 구조조정에 대해 가지는 불안감은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KCGI는 "11만명의 임직원의 고용이 중요한데, 경영주인 조원태 회장의 연봉 13억원 삭감이나 정석기업 지분 처분 등 아무런 자구노력조건도 없이 2개월만에 인수계약이 진행된 것은 졸속"이라며 "(3자 배정 유증 외에) 가능한 대안들을 여러 핑계로 무시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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