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24일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난임 시술 시에 지원 기준에 해당하는 중위소득 180% 그 기준 때문에 지원 받으려면 직업을 포기해야 하고 직업을 유지하려면 지급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 사회 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의 저출생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권은희 원내대표 주최로 진행됐다.
이어 "이러한 미혼이나 만혼의 가장 큰 이유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부족하고 거주비용도 너무 높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저출생 대책은 일자리 대책과 주거 대책을 포함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을 하지 못한 분들도 있지만, 결혼한 부부 중에서도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를 먼저 살피는 것이 저출생 문제해결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권은희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국회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난임 부부의 고충을 직접 들으면서 문제해결 앞장서왔다"고 전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7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안철수 대표는 해당 법을 언급하며 "연간 3일에 불과한 난임 휴가 일수도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은 난임 치료 휴가 확대, 난임 치료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권 신설,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치료사실 누설 문제 등 난임 부부와 임산부들이 겪는 실질적 문제 개선에 대한 것"이라며 "난임 치료는 비용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치료임에도 제도적 지원과 관심이 부족,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아이 포기하는 난임 부부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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