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북한이 핵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 생각해야"

입력 2020-11-24 17:10   수정 2020-11-24 17:30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간다면 우리도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처럼 우리가 미국 핵우산 속에 살면서 핵 위협에 대처할 것이냐"며 "북한이 비핵화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아래에서 핵무기를 한국에 주둔시키는 방법과, 그게 불가능하다면 (자체) 핵무장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일부 보수세력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도) 핵무장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한민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를 물을 수밖에 없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 스스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러한 역량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얼마나 열성을 갖고서 추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자세를 놓고 봤을 적에 쉽사리 비핵화가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우리 안보를 어떤 형태로 보장할지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미국과의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바이든 정부는 과거 트럼프 정부와 달리 북한 핵문제 처리에 있어서 톱다운 방식으로 해결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정책이란게 종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유지되는건 힘들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에도 미군의 전술핵 배치를 북핵 대응책의 하나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해온 민주당의 입장과는 다른 것으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심) 핵 무장론과 맞물려 관심을 받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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