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재택근무 해결사로 나선 보안업계

입력 2020-11-25 17:16   수정 2020-11-26 10:08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중소기업도 속속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한 대안이지만 중소기업은 해킹 문제에 노출되거나 직원들의 근무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국내 보안업체들이 내놓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 재택근무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택근무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0인 이하 소규모 기업 가운데 45.6%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벌인 기업 보안실태 점검에 따르면 재택근무 때 해킹 피해를 입은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95%를 차지했다. 기본적인 보안 프로그램조차 설치하지 않은 취약한 노트북을 지급하는 등 중소기업들이 보안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보안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내 보안업계 1위 업체인 에스원이 제공하는 ‘문서중앙화 솔루션’이 대표적이다. 국가정보원 암호화 검증 모듈을 적용한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재택근무 시 해킹 피해를 예방한다. 암호화한 클라우드 서버 안에서 직접 문서작업을 하기 때문에 해킹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작업한 문서를 PC에 저장하려면 관리자 승인을 요구해 내부 임직원에 의한 문서 유출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문서중앙화 솔루션은 지난 6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판매가 200%가량 증가했다. 재택근무뿐 아니라 영업이나 사후서비스 등 외근이 많은 직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진 영향이란 분석이다. 보안업계는 국내 문서중앙화 솔루션 시장 규모를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함께 일상화하고 있는 화상회의도 해킹 대상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 화상회의 프로그램이 해킹에 노출되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에스원 리모트 미팅’을 사용하면 안전하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국정원 암호화 검증 모듈을 적용한 솔루션으로 지난 10월 KISA가 실시한 화상회의 솔루션 보안 점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화상회의 중 공유한 기밀문서는 회의 종료 후 자동 삭제하는 기능도 있어 문서 유출을 막는다. 10월 출시 이후 2개 이상 지역에 공장을 갖고 있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내년부터 30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돼 근무시간 관리도 중소기업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모바일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출퇴근을 입력할 수 있는 ‘에스원 PC-OFF 솔루션’은 재택근무나 외근 등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시스템을 구매하지 않고 월 이용료를 내는 렌털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이 서비스의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4% 늘어났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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