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물차, 카카오T 기술로 무리 지어 자율주행"

입력 2020-11-27 11:57   수정 2020-11-27 12:01

카카오모빌리티는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무리를 지어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군집주행’ 플랫폼 기술을 선보였다고 27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는 국책과제 연구 실증을 통해 군집주행 플랫폼을 이날 시연했다. 시연은 서여주IC~여주JCT 구간(8㎞) 공용 도로에서 진행됐다. 일반 차량이 주행하는 국내 공용도로에서 화물차 군집주행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군집 신청 △길 안내 △군집 합류 △대열 유지 △대열에 일반 차량 진입 시 간격 자동 조정 △군집 이탈 등 군집주행 전 과정에 이르는 운영 기술을 선보였다.

군집주행은 운전을 담당하는 선두 차량을 중심으로 다른 차량들이 플랫폼을 통해 합류, 서로 통신하며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군집에 합류한 추종 차량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운행한다. 레벨3은 기본적으로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고, 위험 시에는 신호를 보내 운전자의 개입을 요청하는 기술 단계다. 군집운행은 대열 운행으로 공기저항이 감소해 차량 연비를 개선할 수 있고, 화물차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군집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V2X(차량·사물 통신)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국책 과제를 주관해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군집주행 관련 기술들이 구동될 수 있는 운영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기술 상용화를 위한 물류 운송 서비스 모델 구축을 맡았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운영서비스 플랫폼 구축이 군집주행 기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개별 차량이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어도 각 차량을 연결해 대열 운영을 관제하는 플랫폼이 없다면 군집주행 실현이 불가능하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과제를 위해 군집 주행 차량 운전자에게 특화된 △길 안내 내비게이션 △위급 상황 시 경고 메시지 전송 알람보드 △주행 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용자 인터랙션 △선두 차량 관점의 도로 영상을 전송하는 ‘씨스루’ 등의 기능을 담은 태블릿용 앱을 별도로 개발했다.

군집주행 운영서비스 플랫폼은 군집 차량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군집 대열에 합류할 차량을 연결해주는 ‘매칭 알고리즘’, 실시간 교통 상황을 예측해 차량 합류, 이탈 지점을 제시하며 경로를 안내하는 ‘라우팅 알고리즘’, 플랫폼에 연결된 차량들의 위치와 군집 현황 및 차량 상태 등을 관리하는 ‘관제 모듈’로 구성된다. 택시 인공지능(AI) 배차, 내비게이션 길 안내 등 ‘카카오T’ 앱에 적용된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도 활용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플랫폼에 사용된 기술 중 실시간 교통 상황에 맞춰 최적의 군집 합류지점을 찾아 주는 ‘다이내믹 랠리 포인트 결정 기술’과 ‘AI 기반 군집 매칭 기술’ 등 4건의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은 특허 출원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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