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만에…금값 1800弗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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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30 17:21   수정 2020-12-01 00:52

넉 달 만에…금값 1800弗 밑으로

올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금값이 11월 5% 넘게 하락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선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금 가격이 고꾸라졌다.

12월물 금 선물은 지난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30% 하락한 트라이온스당 17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이 트라이온스당 18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금값은 올해 각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유동성 완화정책을 취하면서 급등했다. 8월 7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트라이온스당 2051.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폭등하던 금값은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조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6일 화이자를 시작으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가 자사 개발 백신이 90% 이상의 코로나19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을 줄줄이 내놓았다. 그 영향으로 미국 S&P500지수는 11월 11.26% 올랐다.

올해 안전자산의 대표 주자로서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은 만큼 백신 개발과 경제 재개 기대가 높아질수록 하락폭이 커질 것이란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호주계 투자은행(IB) 맥쿼리는 내년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1550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종식이 다가갈수록 금값도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이번 조정이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의회가 아직 추가 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타격을 고려하면 결국 대규모 유동성 정책을 다시 한번 확대할 수밖에 없고,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상승을 억제할 계획인 만큼 내년에도 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 수요를 주도할 미반영 유동성 및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고려하면 지금의 금 가격은 저평가됐다고 본다”며 “금은 내년에 트라이온스당 평균 23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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