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중국 코로나19 발표 전 미국 내 확진자 있었다"

입력 2020-12-01 21:57   수정 2020-12-01 22:09


지난해 연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인되기 전 이미 미국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CDC)가 국제학술지 '임상감염질환(CID)'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CDC는 미 적십자가사 기부받은 7389명의 혈액 샘플을 검사해 이 중 106명의 혈액에서 코로나19 감염 흔적을 찾아냈다고 WSJ가 전했다.

분석에 사용된 혈액 샘플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되기 전인 지난해 12월13일부터 올해 1월17일까지 미국 9개 주에서 모은 것으로, 적십자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항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DC로 혈액 샘플을 보냈다.

CDC 연구진은 이 중 39명의 혈액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확인했다. 이들 혈액 샘플은 지난해 12월13일~16일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모은 것으로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한 달 가량 이른 시점인 지난해 12월 중순 이미 미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또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 1월17일 사이 매사추세츠·미시간·위스콘신·아이오와 등지에서 기부 받은 67명의 혈액에서도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통항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앓은 뒤에는 몸 속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가 있다는 것은 해당 질병에 걸린 적이 있다는 의미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31일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 27명이 발생했다고 보고했고, 미국에서는 지난 1월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보고됐다.

WSJ는 이번 연구는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코로나19를 인지하기 전부터 이 질명이 세계로 퍼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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