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상위 300대 정보통신기술 기업 중 부산은 5곳 뿐

입력 2020-12-02 10:01   수정 2020-12-02 10:04

매출액 상위 300대 ICT 기업 95%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판교에 집중
부산 100대 ICT기업들 매출액 전년대비 34% 증가, 영업이익도 115.5% 증가
부산 ICT 산업, 지역 산업 인프라 활용한 맞춤형 특화 전략 모색 시급



코로나19로 비대면 플렛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부산 기업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부산은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부가가치 창출력이 높은 ICT 산업과 관련한 기업육성 전략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16일, 지역 ICT 산업의 위상과 대표 기업들의 현황을 분석한‘부산 ICT 산업 현황과 기업 실태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전국 상위 300대 주요 ICT 기업에 부산 기업은 한국콩스버그마리타임, 나비스오토모티브시스템즈 등 5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순위는 모두 100위권 밖이다.

ICT 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서울과 경기도 집중 현상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국 매출액 상위 300대 ICT 기업의 95%가 서울 강남과 판교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 일원에 있다. 다른 지방 대도시들도 부산과 비슷한 처지다. ICT 기업들이 서울 강남과 판교에 모여 드는 것은 비즈니스의 의사결정권이 집중돼 있고, 대학의 관련학과를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인재풀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분석했다.

부산 ICT 기업 중 매출 1위 기업은 한국콩스버그마리타임으로 2019년 결산재무제표 상 매출액은 1428억이다. 이 기업은 선박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하는 노르웨이의 콩스버그 마리타임의 한국 법인이다. 향토 기업으로서는 차량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와 전자지도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나비스오토모티브시스템즈가 890억으로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들 두 기업의 매출액(2019년 기준)은 전년대비 각각 59.9%, 57.4%나 증가해 외형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기업은 모바일 게임 ‘POKOPANG’의 선풍적 인기로 급성장해 지역 게임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트리노드다. 2019년 트리노드의 매출액은 49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84%나 증가했다. 전국 연구개발(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중 R&D 투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트리노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게임산업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부산의 매출액 상위 100대 ICT 기업 중 게임 기업은 트리노드와 마상소프트가 유일하다. 이는 전국 매출액 상위 300대 ICT 기업 중 게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부산 매출액(2019년) 상위 100대 ICT 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무려 34%나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15%나 증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지역 매출액 상위 100대 제조업의 총매출이 1.4%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지역에서도 ICT 산업과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심재운 부산상의 조사연구본부장은 “ICT산업의 핵심은 청년인재들인 만큼 지역 ICT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중인 제2센텀지구를 ICT 등 첨단혁신산업에 기반한 도심형 산업단지로 특화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만, 물류,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 산업의 부가가치와 블록체인 특구의 지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관련 ICT 기업의 전략적 육성 및 유치를 위한 특화 전략도 조속히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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