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2035년께 가솔린車 판매 중단

입력 2020-12-03 17:16   수정 2020-12-04 08:41

영국과 중국 등에 이어 일본도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순수 화석연료 자동차를 퇴출시키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2030년대 중반까지 휘발유 차량의 판매를 중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조율 작업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일 보도했다. 담당부처인 경제산업성이 오는 10일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휘발유 차량의 판매 중단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6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취임한 뒤 첫 의회 연설에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은 휘발유 차량 판매 비율을 2030년까지 30~50%로 낮춘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판매를 완전히 중단시키는 계획을 밝힌 적은 없다. 순수 화석연료 차량을 영구 퇴출시키는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다른 나라에선 휘발유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달 휘발유차 판매를 금지하는 시기를 2035년에서 2030년으로 5년 앞당기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까지 휘발유차 판매를 금지할 방침이다. 중국도 정부 산하기관을 통해 휘발유차 판매를 중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휘발유차 비중이 높고 전기차 비중은 가장 낮은 국가로 꼽힌다. 지난해 승용차 부문 신차 판매 대수의 60%(261만 대)가 휘발유와 디젤 등 순수 화석연료 자동차였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0.5%에 불과했다. 나머지 30%는 엔진과 전기 모터의 힘을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차였다. 하이브리드차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요타를 중심으로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주력해왔다.

충전시설과 같은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일본에서 전기차 보급이 더딘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휘발유 차량을 퇴출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최대 과제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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