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면 죽는다' 김영대, 정체가 뭐야

입력 2020-12-03 14:23   수정 2020-12-03 14:25



'바람피면 죽는다' 김영대가 첫방송부터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영대는 지난 2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서 차수호 역을 맡았다. 차수호는 태교로 애국가를 들었을만큼 애국심이 투철하게 자란 애국 영재. 이런 차수호가 왜 범죄소설가 강여주(조여정 분) 곁을 맴도는지가 앞으로 관전 포인트다.

첫 방송부터 차수호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이목을 끌었다. 강여주(조여정 분)의 북콘서트에 나타나 유심히 그녀를 지켜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별안간 손을 들고 차기작이 언제 나오냐고 질문해 평범한 팬인인가 싶었지만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묘한 존재감이 있었다. 이후 북콘서트에 갑자기 시위대가 습격, 강여주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차수호는 망설임없이 그들을 막아 선 것은 물론 대신 달걀을 맞으며 신속하게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이어 '공주님 안기'로 가뿐히 강여주를 안고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강여주는 "나도 다리 있다"고 말하며 내려달라는 뜻을 비췄으나 구두를 신은 탓에 발을 삐끗해 결국 수호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수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다시 강여주를 안고 민첩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북콘서트가 아수라장이 됐지만 차수호와 강여주의 강렬한 첫 만남은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김영대는 '바람피면 죽는다' 첫 등장부터 시선몰이에 성공했다. 조여정을 유심히 보는 눈빛, 한달음에 달려가 위기에서 조여정을 구출하는 모습은 극 중 차수호가 흑기사인지 스토커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매력을 뿜어내 여심을 저격했다. 또 티셔츠 차림에도 탄탄한 피지컬까지 돋보여 눈길을 사로 잡았다.

시청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바람피면 죽는다' 첫 방송은 전국기준 1부 4.1%(닐슨코리아, 가구 기준)와 2부 5.8%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시청률. '바람피면 죽는다'가 수목극 각축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에 불이 지펴졌다.

한편, '바람피면 죽는다'는 오로지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범죄소설가 아내와 '바람피면 죽는다'는 각서를 쓴 이혼전문 변호사 남편의 코믹 미스터리 스릴러로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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