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자문위, 화이자 코로나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종합]

입력 2020-12-11 10:20   수정 2021-03-11 00:01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FDA는 자문위 권고를 받아들여 조만간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 CNN 등은 이르면 11일 FDA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상 미국이 자국민 대상 접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검증 절차를 완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속 절차와 백신 배송까지 마치면 조만간 접종이 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FDA 최종 승인 여부만 남아…"대유행 진화 희망 보인다"
AP통신은 이날 "자문위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승인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표결은 찬성17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결론 났다.

지금으로서는 FDA가 자문위의 권고를 토대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그간 FDA의 대응 태도로 미뤄볼 때 이른 시일 내에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CNN방송은 "FDA가 이날 또는 11일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를 위한 투표가 오는 13일 오후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FDA 승인 결정이 이뤄지면 백신 배포가 시작될 수 있다. 단 실제 접종을 하려면 CDC 자문위 권고 결정이 추가로 내려져야 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백신 접종을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오는 17일에는 제약사 모더나가 신청한 백신 긴급 사용 승인 안건을 심사하는 FDA 자문위 회의도 예정돼 있다. 이후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심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화이자는 이달 말까지 미국인 25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 당국은 보건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접종이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최소한 인구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정상으로 돌아가고 마스크를 벗기 위해선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미국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가 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1555만명의 확진자와 29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전염병 대유행이 드디어 진화를 향한 분기점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전체에 정말로 중요한 날"이라며 "긴급승인이 이뤄지고 백신 접종이 전국적으로 시작되면 큰 희망의 불빛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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