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징계'에 "文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 들어서" [전문]

입력 2020-12-16 11:34   수정 2020-12-16 11:3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로 들어섰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이 정권의 제 발등 찍기가 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가 결정됐다"며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엄청나게 큰 산이 소리를 내고 흔들리는데도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뿐)이라더니 마치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호들갑을 떨다가 슬쩍 꼬리를 내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임에 따른 국민적 반발은 최소화하면서도 공수처 출범 때까지 검찰총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얕은 수"라며 "문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을 이야기했지만 이 징계는 처음부터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을 모두 상실한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전문.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이 정권의 제 발등 찍기가 될 것'

윤석열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가 결정됐습니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엄청나게 큰 산이 소리를 내고 흔들리는데도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뿐이라더니, 마치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호들갑을 떨다가 슬쩍 꼬리를 내렸습니다. 해임에 따른 국민적 반발은 최소화하면서도 공수처 출범 때까지 검찰총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얕은 수입니다.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을 이야기했지만, 이 징계는 처음부터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을 모두 상실한 정치 탄압이었습니다. 국민적 반대나 감찰위 결론, 검사들의 양심선언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자신들을 향하는 칼날을 피해 보겠다는 집착이 만들어 낸 권력의 횡포였습니다. 명분이 없다 보니 국민의 눈을 피하고 반론의 기회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밀실 징계였습니다. 계속된 편법과 무리수로 정권의 꼴은 그렇다 치더라도, 외신으로 보도되면서 국가의 격이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정권은 원전 비리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묻히고, 라임ㆍ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권력자들의 치부는 감춰질 것을 기대할 것입니다.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의 공소 유지는 난관에 부딪히고, 이미 벌어졌거나 앞으로 벌어질 권력형 범죄의 음모자들은 와인으로 축배를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진실과 정의를 권력의 어두운 울타리 속에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이 정권의 불의와 꼼수를 세상이 다 아는 이상, 문재인 정권은 이제 윤 총장 한 명이 아닌 전 국민을 상대해야 할 것입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여론과 국민적 요구는 구르는 눈덩이처럼 더욱 커질 것입니다. 정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민심이 비등점을 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정권은 권력의 도끼로 검찰총장의 목을 치고, 검찰의 칼날을 부러뜨렸다고 생각하겠지만, 머지않아 권력의 도끼가 사실은 자신들의 발등을 찍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대통령과 이 정권은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모든 것은 위선의 대통령과 오만의 민주당이 자초한 것임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윤 총장은 권력의 탄압과 불의에 굴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은 항상 국민의 편, 진실과 정의에 편에 서 있을 것입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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