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에 기부하는 원로 기업인들

입력 2020-12-16 17:42   수정 2020-12-17 00:45


‘한국 과학기술의 요람’ KAIST에 기업인의 기부금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만 1474억3100만원의 기부금이 몰리며 역대 기록을 깼다. 지난 3년간 들어온 기부금을 다 합한 것보다 많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섯 배 수준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안과 위기를 느끼는 지금이야말로 과감한 과학기술 투자로 한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적기라는 기업인들의 혜안이 ‘기부금 신기록’을 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85)은 16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사재 500억원 기부 약정을 체결했다. 기부액은 10년간 연차별 계획에 따라 분할 기부되며, 전액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과 연구에 사용된다. 김 명예회장은 기부 약정식에서 “국운은 AI 혁명에 달렸고, 최고 인재와 교수진이 모인 KAIST가 AI 인재를 양성해 AI 선진국의 길을 개척하는 역사적 대업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명예회장뿐만이 아니다. 올 들어 기업인의 KAIST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84)은 지난 7월 신기술 학문 연구(싱귤래리티) 교수직 신설에 써달라며 평생 번 돈에 해당하는 766억원을 KAIST에 쾌척했다. KAIST 역대 최고액 기부다. 그는 “기업가들은 오직 현재와 미래만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이라고 말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KAIST기념관 건립에 100억원을 기부했다. 올해 KAIST에 ‘무기명’으로 전달된 기부금만 135억원에 달한다.

미래 학문 육성을 위한 기업의 기부 행렬은 KAIST 외에도 적지 않다. 대학 기부금 현황을 매년 집계하는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주요 사립대에 접수된 기업 기부금은 2조218억원에 달한다.

김보라/대전=이해성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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