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뜬다"…디즈니+, 새 수장 앞세워 韓 진출 본격화

입력 2020-12-17 16:04   수정 2020-12-17 16:05


'OTT 골리앗' 넷플릭스의 유일한 맞수로 거론되는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

17일(현지시간) 디즈니는 아시아 태평양 사업을 위해 사업 총괄을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총괄과 별도의 디즈니 인도 총괄로 분리했다.

한국을 비롯한 범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 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은 루크 강 전 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가 맡는다.

레베카 캠벨 디즈니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 및 소비자 직접판매 사업부 회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경험을 지닌 루크 강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이 지역에서 디즈니의 전략을 실행하고 성장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간 그는 아시아에서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고, 다양한 신규 수익을 창출하며, 디즈니+를 신속하게 출시하는 등 비즈니스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아태지역에서 디즈니의 소비자 직접판매(DTC) 및 미디어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관리하며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루크 강 신임 사장은 이처럼 아태지역의 디즈니의 전략 수립과 사업의 성장을 맡게 된다. 디즈니+를 포함한 소비자 직접판매 사업 부문, 미디어 네트워크, 콘텐츠 세일즈 및 스튜디오 사업을 비롯해 디즈니 파크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아태지역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성장과 혁신, 브랜드 친밀도를 주도하고, 소비재 제품 사업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루크 강 신임 사장은 최근까지 한국 및 범중화권, 일본을 포함한 북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범중화권 수석부사장 겸 대표로서 주요 전략 수립 및 조직 개편을 지휘하며 지역 내 모든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견인한 바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크 강 신임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회사의 비즈니스를 추진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전 세계 가장 흥미로운 시장 중 하나인 이 지역에서 디즈니가 그 동안 쌓아 온 유산을 바탕으로 훌륭함 팀을 이끌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는 디즈니+의 국내 OTT 시장 경쟁 참전에 따라 넷플릭스와 웨이브, 왓챠, 티빙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디즈니+는 지난해 11월12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하루 만에 1000만명의 가입자가 몰릴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서비스다. 이후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7월에는 오는 2024년으로 예상했던 목표 가입자 수 6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다.

이달 초 기준 월 구독료 6달러99센트(약 7800원)인 디즈니+의 전 세계 가입자는 8680만명에 이른다. 서비스 지역도 꾸준히 늘어 현재 약 30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디즈니+의 가장 큰 무기는 아이언맨과 어벤저스 등 마블 시리즈와 스타워즈 시리즈, 겨울왕국과 토이스토리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디즈니+는 이와 함께 앞으로 몇 년간 10편의 마블 시리즈와 10편의 스타워즈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15편의 영화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넷플릭스에선 디즈니와의 콘텐츠 공급계약이 중단되며 아이언맨, 어벤저스, 토이스토리 등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게 된 상태다.

디즈니+의 국내 진출에 따라 어느 통신사를 통해 IPTV(인터넷 TV) 서비스를 제공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같은 이동통신3사가 일찌감치 디즈+를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협약을 맺어 IPTV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렸고, KT도 넷플릭스와 제휴해 KT IPTV를 통해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넷플릭스와의 협력 대신 토종 OTT 시장 연합군을 이끌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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