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윤석열 반려견 산책…노골적인 정치행보" 여권 향한 조롱

입력 2020-12-18 16:39   수정 2020-12-18 17:19



회계사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최근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반려견과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되자 "노골적인 정치행보를 한다"고 우회적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 힘의원은 김 대표의 19일 페이스북 글에 "이건 봉사보다도 더 극도의 정치적 행보다"라며 "중징계를 해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이는 윤 총장이 지난 10월 22일 국정감사에서 퇴임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겠다"라고 한 것을 정치행보라고 비판했던 여권을 향해 저격한 것이다.

이와 관련 윤 총장은 자신의 퇴임후 봉사 발언과 관련해 "퇴임하면 2년간 변호사 개업을 못해 백수가 되는데 국정감사장에서 '백수가 돼 강아지 세 마리를 보면서 지낼 것'이란 말을 어떻게 하는가"라며 국감발언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게 Δ언론사주 부적절 접촉 Δ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 등 주요사건 재판부 불법사찰 Δ채널A·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수사방해, 감찰정보 유출 Δ검찰총장 대면 감찰조사 방해 Δ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 손상 등 혐의가 있다며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에서 배제했다.

윤 총장에 대해 4가지 혐의를 인정해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린 징계위는 윤 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에서 이름을 빼지 않은 것도 "정치적 중립에 관해 부적절한 언행"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직 이틀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키우고 있는 진돗개와 함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인근을 산책했다.

2012년 결혼한 윤 총장은 유기견 2마리, 유기묘 3마리, 일반 반려견 2마리 등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이 이날 데리고 나온 이 진돗개의 이름은 '토리'로 사연이 있는 반려견이다. 교통사고를 당해 안락사 제안까지 받았지만 윤 총장은 "내가 키우겠다고 데려왔는데 그럴 수는 없다"며 수차례 수술을 받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총장은 17일 오후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총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징계 효력을 멈추는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오늘 오후 9시 20분께 전자소송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징계 처분을 재가한 지 하루 만이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가 징계 사유로 제시한 4가지 혐의에 관해서도 일일이 반박했다. 우선 ‘판사 사찰’ 의혹은 “증거 없는 독단적인 추측”이라고 주장했고, 채널A 사건 수사 방해와 관련해서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은 검찰총장으로서 정당한 지시를 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관철했다.

정치적 중립성 위반과 관련해선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강조하며 “여론조사 기관이 행하는 조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추측과 의혹은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총장 측은 정직처분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해 집행정지가 긴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전산배당으로 윤 총장이 추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소송 사건을 행정12부(부장판사 홍순욱)에 배당했다. 집행정지 심문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한편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었던 김경율 대표는 지난해 10월 참여연대가 조 전 장관을 두둔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는 위선자”라고 비판한 뒤 사직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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