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도 주택 '영끌'…소유주 빚 1억원 육박

입력 2020-12-22 17:39   수정 2020-12-23 02:17

우리 사회의 중추인 중·장년층 가구의 3분의 1이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소유 가구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주택 소유주의 가계 빚은 1억원에 육박했다. 중·장년층에서도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 가구는 1308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2만8000가구(1.0%) 증가했다. 전체 가구 수 대비 64.3%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1일을 기준으로 만 40~64세 연령의 가구주 또는 가구원이 사는 가구를 집계한 결과다.

주택 소유 가구는 839만4000가구였다. 전체 중·장년층 가구의 64.1%에 해당한다. 전년보다 가구 수는 1.8%, 비중은 0.5%포인트 상승했다. 35.9%의 중·장년층 가구는 여전히 무주택 가구라는 의미다. 다만, 무주택 가구 수는 전년 470만9000가구에서 469만3000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56.3%로 전년(56.1%)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260만원이었다. 전년도 8846만원에 비해 4.6% 늘어 1억원에 육박했다. 무주택자(2400만원)에 비해 네 배 가까이 많았다. 중·장년층도 주택 구매를 위해 ‘영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소유 가구 중에선 다주택 가구가 큰 폭으로 많아졌다. 2주택 가구는 176만 가구에서 180만7000가구로 2.7% 증가했다. 3주택 이상 소유한 가구도 69만 가구에서 70만9000가구로 2.8% 늘었다. 다주택 가구 증가율은 1주택자 증가율(1.3%)의 두 배를 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의 다주택 가구 비중이 21.6%로 가장 높았다. 40대 초반은 14.3%에 그쳤다.

지난해 중·장년층 인구는 1997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5만6000명(0.8%)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총인구의 40%를 넘어섰다. 총인구 대비 중·장년층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42.4%),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35.6%)이었다.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276만 명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평균소득은 3555만원으로 전년(3441만원) 대비 3.3% 증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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