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싹쓸이'한 美 성탄절, LG폰만 유일하게 웃었다

입력 2020-12-30 14:28   수정 2020-12-30 14:30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0일 정보통신(IT) 매체 폰아레나는 시장조사업체 플러리애널리틱스가 올해 크리스마스(12월25일) 당일 미국 내 스마트폰 개통량을 집계한 결과, 비(非) 아이폰 중 유일하게 'LG K30'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스마트폰 개통량은 그 국가의 스마트폰 최신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국의 스마트폰 개통량 1~9위는 모두 아이폰이 휩쓴 가운데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이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과 2018년 출시된 '아이폰XR'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고, 이어 '아이폰12 프로 맥스' '아이폰12' '아이폰11 프로 맥스' '아이폰SE' '아이폰12 프로'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8' 순이었다.

LG K30은 10위를 차지했다. 폰아레나는 "LG K30은 크리스마스 전주 평균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 증가율이 181%에 달했다"며 "이는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판매 상승률"이라고 분석했다.

LG K30은 LG전자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선 'LG X2'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당시 출고가는 19만8000원으로, LG전자가 지난해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애플의 '아이폰12 미니'는 이번 집계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웨이브7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는 출시 첫 달 판매량이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2 미니는 미국 주요 이통사 매출의 4~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30% 안팎의 매출을 기록한 아이폰12 모델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지난 5월 출시된 애플의 첫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가 아이폰12 미니 시장을 잠식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지난 25일 신규 개통된 스마트폰 수는 지난해 대비 약 23% 감소했다. 플러리애널리틱스는 "미국 소비자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가격에 더 민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많은 사람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구형 모델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권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4.7%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삼성전자(33.7%), 2위는 애플(30.2%) 등이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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