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트코인 시장에 거품 가득…올해도 금에 투자하라"

입력 2021-01-04 11:15   수정 2021-01-22 00:31


경제 컨설팅 업체 로젠버그리서치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가 주식과 비트코인 시장에 거대한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CNBC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어떤 식으로 분석해봐도 현재 주식 시장은 20~30%가량 과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가 주식 시장의 거품을 지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가 지금처럼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경제 활동이 크게 후퇴하지 않는다면 거품은 쉽게 터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거품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미국의 주요 주가 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2020년 들어 1년간 각각 16.3%, 7.3%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44% 급등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폭발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투자 경고음'을 울렸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 사상 최고가인 3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 세 배로 뛰었다. 그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가격이 급상승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가장 큰 거품이 끼어있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올해의 투자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작년 주식 시장에서 승리를 거둔 종목을 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버블이 많이 끼었을 때는 주가 상승 잠재력이 큰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최상위 전략에는 에너지 업종, 유틸리티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금 투자는 예외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금은 온스 당 189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보다 1% 적은 수준이다. 로젠버그 대표는 "금의 변동성은 비트코인의 5분의 1에 불과하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로젠버그 대표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메릴린치의 북미지역 최고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비관주의적인 이코노미스트로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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