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권은 시장과 싸우는 정부…세금 낼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

입력 2021-01-05 17:46   수정 2021-01-14 18:2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정치권에서 ‘중도’의 상징이다. 거대 양당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을 파고들어 정치권 입문 초기만 해도 참신함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누렸다. 하지만 그는 아직 자신의 ‘새 정치’가 무엇인지 뚜렷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념적 지향이 없다는 정치적 모호성도 약점으로 여겨진다.

지난 4일 국회에서 만난 안 대표가 인터뷰 도중 가장 많이 내비친 건 한국 경제와 정치가 이대로 가선 안 된다는 절박감과 우려였다. 그는 “경제인들이 알게 모르게 기업을 팔고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며 “세금 낼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선 “한마디로 시장과 싸우는 정부”라며 “주 52시간 근로제 강제 적용, 탈(脫)원전, 부동산 정책 모두 복잡계인 경제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펼친 정책”이라고 일갈했다. “예전보다 전투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하자 “표현만 달라졌을 뿐 난 원래 단호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가 지난해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얻은 지지율은 3% 남짓. 하지만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엔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를 크게 웃도는 지지를 받아 여야 통틀어 단숨에 1위로 올랐다. ‘대선 포기’를 외치고 다른 주자들보다 앞서 치고 나간 게 선거전 초반 유리한 자리를 선점한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인 안철수’로서 그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가 대표로 있는 국민의당은 의석이 3석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102석)에 비해 존재감이 미약하다. 2017년 대선,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때 초반 승기를 이어가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패한 쓰라린 경험도 있다. ‘갑철수’ ‘간철수’ ‘아바타’ 등은 여러 선거전을 치르며 대중에게 각인된 그의 약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별명이다. 안 대표는 “그동안 얻은 교훈으로 이젠 내 능력을 증명해 보일 시기”라고 했다.

고은이/좌동욱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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