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신축년 채권시장 포문…1월부터 2조원 우량채 쏟아진다

입력 2021-01-05 10:21  

≪이 기사는 01월04일(06: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초 회사채 시장에 2조원 이상의 발행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후 미래 사업을 위한 자금조달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우량기업 위주로 회사채 자금조달이 이뤄진 지난해와 달리 신용등급 A등급 이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우량등급 회사채 단기금리 스프레드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종료 기한을 2021년 1월에서 6개월 연장하는 등 지원을 강화했다.

◆SKT·GS, 새해 첫 공모채 발행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1년 회사채 공모시장의 문을 여는 기업은 SK텔레콤와 ㈜GS가 될 전망이다. 두 기업은 이달 내 수요예측과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2조6163억원 규모 일반 회사채(금융채·공사채 등 제외)의 차환과 신사업 투자 등을 위한 선제적 자금 조달작업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은 3년 만기부터 최장 20년 만기로 최대 3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연 평균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회사채 신용등급은 최상위에 가까운 AAA다. 10년물 금리가 연 1.59%로 국고채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연기금과 공제회·보험사 등 기관과 펀드의 투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GS도 2000억원 안팎의 회사채 공모를 실시한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18일 만기를 앞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등의 차환에 사용한다.

롯데칠성음료와 신세계 등 AA등급 기업들도 차환을 위한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1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세계도 2년 6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서 2000억원 가량을 조달해 만기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달말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하는 롯데렌탈을 비롯해 LG전자(1600억원)와 LG유플러스(2700억원)도 회사채 공모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와 롯데글로벌로지스 신용등급 A급 기업들도 공모채 발행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 위해 ESG채권 발행
신규 자금을 수혈해 새로운 사업을 벌이거나 친환경 설비에 투자하는 기업들도 있다. 현대제철은 사상 첫 ESG 채권 발행에 나선다. 오는 18일 2500억원 규모 채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현대차 그룹이 추진하는 '수소경제' 관련 사업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충남 당진에서 부생수소 출하센터를 조성하고 주요 사업장 내 수소전기차(FCEV)을 도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조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고,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만 3700억원에 달하는 주요 회사채 발행사다.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다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오일뱅크도 이달 2000억원 규모 ESG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24년까지 가동 중인 3기의 중유보일러를 LNG보일러로 교체하고,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과 메탄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 투자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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