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외주에도 차례 돌아왔다…현대위아·현대로템 등 급등

입력 2021-01-05 16:09   수정 2021-01-05 17:42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현대위아는 작년 한해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로템은 11.32% 오르는데 그쳤고, 현대위아는 2.34%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차·현대글로비스는 각각 62.71%, 46.82%, 32.85% 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현대로템과 현대위아가 최근 급등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5일 10.81% 오른 2만16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에는 2만4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부터 저탄소·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운행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이 열차를 시승하고 “2029년까지 모든 디젤 여객기관차를 KTX-이음으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KTX-이음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디젤 기관차의 70%, 전력소비량이 기존 KTX의 79% 수준이다.



올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2018년부터 줄곧 적자를 냈지만 올해엔 9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의 열차인 TRA와 이집트 카이로의 3호선 전동차 등 대규모 해외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TX-A노선부터 싱가포르의 LTA까지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며 “수주잔고가 9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이날 3.17%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간 49.37% 올랐다. 현대차의 전기차 신차 ‘아이오닉5’의 출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아이오닉5의 오스트리아 사전예약 홈페이지가 유출된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위아가 아이오닉5 출시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전기차 시대에 그룹사 안에서의 중장기적인 역할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위아는 작년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수출물량이 회복되고, 작년 4분기부터 GV80 출고가 재개됐기 때문이다. 국내 엔진 생산은 작년 4분기 90~100%에 달하는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올해 연간 매출은 13.8% 늘어난 7조5849억원, 영업이익은 74.84% 증가한 183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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