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파트 매매·전셋값,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

입력 2021-01-05 17:08   수정 2021-01-06 00:51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이 9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작년 한 해 내내 집값 상승이 지속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른 전·월세난 지속과 ‘패닉 바잉(공황 구매)’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 종합) 매매가격은 0.90% 올라 지난해 11월(0.54%)에 비해 0.36%포인트 상승했다. 패닉 바잉이 몰아친 지난해 6월(0.41%)~7월(0.61%)보다도 높은 상승률이다. 2011년 4월(1.14%) 이후 9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달 서울 집값 상승률은 0.26%로 지난해 11월(0.17%)에 비해 0.09%포인트 뛰었다. 서울에선 중저가와 고가 주택이 몰린 지역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상승했다.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0.42%)가 상계주공 1·6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등 정비사업 호재에 힘입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포동 새 아파트와 방배동 인기 단지가 급등한 서초구(0.40%)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0.26%)도 11월(0.08%) 대비 상승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한 해 누적 상승률로 따져봐도 전국 집값은 5.36% 올라 9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2011년(6.14%)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세종시 집값이 한 해 동안 37.05% 올라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전(13.99%) 경기(9.14%) 인천(6.81%) 순이었다. 서울도 2.67% 올라 2019년(1.25%) 대비 상승폭이 두 배 넘게 뛰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도 0.97% 상승해 2011년 9월(1.3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7월 말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 공급이 급감하며 8월 이후 월별 상승률이 0.44~0.66%에 달했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은 4.61%로, 2015년(4.85%) 이후 5년 만에 최고였다.

지난달 서울 전셋값(0.63%)은 학군 및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서초구(1.10%)·송파구(0.95%)·강남구(0.93%)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경기(1.00%) 지역에선 하남(2.10%), 고양 덕양구(2.01%), 성남 분당구(1.88%), 광명(1.19%) 등이 많이 올랐다.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월세도 덩달아 뛰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월세가격 상승률은 0.32%로, 지난해 11월(0.18%)보다 두 배가량 확대됐다. 2015년 6월 새로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월세가격지수는 총 1.09% 상승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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