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비트코인, 4000만원 육박…사상 최고가 또 경신

입력 2021-01-06 16:03   수정 2021-02-05 00:29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4000만원대에 육박했다.

지난 27일 3000만원대를 넘긴 뒤 불과 열흘 만에 30%가 넘게 급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종가 대비 6%가량 급등한 3990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사상 최고가다.

이 같은 시세 급등은 올 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이 가상자산 결제를 지원하고,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직접 설립하는 등의 호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의 비트코인 구매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시세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 가상자산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에만 7만2950개(약 2조4463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신규 매수했다. 지난해 총 180억달러(약 19조 5575억원) 상당의 운용자산이 증가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비트코인 신규 매입으로 인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약 4억2000만달러(4719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지난 21일에도 6억5000만달러(약 715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인 바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비트코인에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수단으로 바라보는 만큼 더 큰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난해 2월부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장기 보유를 위한 목적으로 거래소 밖으로 대량 인출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없는 유동성 위기(Sell-side liquidity crunch)가 심화되면서 시세 상승을 이끌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약 10만달러(1억866만원)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기존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전 세계 규제당국이 본격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면 시세 하락이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김산하/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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