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터치…K프리미엄 시대

입력 2021-01-06 17:31   수정 2021-01-07 00:30

주가가 사상 처음 장중 3000을 찍었다. 1000선 돌파 이후 약 32년, 코스피지수 2000 시대가 열린 지 13년 만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불투명한 지배구조, 성장성에 대한 의문 등으로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겨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자동차 등 차세대 먹거리로 중무장한 국내 기업들의 질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뒤따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장 시작과 함께 3000선을 깨고 3005.09로 출발했다. 9분 뒤 사상 최고치인 3027.16까지 치솟았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소폭 하락한 2968.21로 장을 마쳤다.

주가지수 3000 시대를 연 주인공은 개인과 우량 기업들이었다. 개인들은 작년 63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폭락기에는 주가를 떠받쳤고, 상승기에는 앞장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1457.64(작년 3월 19일)로 주저앉았던 코스피지수를 3000으로 밀어올린 293일간의 반전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개인은 6일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하루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7000억원 넘게 받아냈다.

이 같은 유동성의 힘은 국내 기업 재평가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당대에 가장 유망한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종목을 찾아내 시가총액 상위에 앉혔다. 반도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부터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미래차(현대·기아차), 배터리(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미래 먹거리를 장착한 기업들이다. 급등한 증시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큰 것도 이들 기업이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 3000 시대 개막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속도 조절이 필요한 측면은 있지만 부동산 위주인 국민의 자산 비중이 금융자산으로 본격 확대되는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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