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애국자의 행동"…의회 난입에도 반성 없는 트럼프

입력 2021-01-07 09:24   수정 2021-01-07 09: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난입한 자신의 지지자들을 '승리를 빼앗긴 애국자'로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의회 난입 사태를 두고 "위대한 애국자들이 성스럽고 압도적인 선거 승리를 인정사정없고 포악하게 빼앗겼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자신 지지자들을 "매우 오랫동안 부당하고 나쁜 대우를 받아왔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애정을 갖고 평화롭게 집으로 돌아가라"라면서도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라"라고 했다.

당초 이날 미 의회는 지난달 각 주가 보내온 대선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조 바이든 당선인 승리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로 난입하면서 회의는 중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트윗에 앞서 올린 동영상에서 "여러분은 지금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면서도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 여러분은 매우 특별하다"라고 지지자들을 치켜세웠다.

현재 해당 동영상과 트윗은 차단돼 볼 수 없는 상태다. 클릭하면 운영 원칙 위반으로 인한 삭제 등 조치에 관한 안내문이 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상·하원 합동회의 개시 시간인 오후 1시에 맞춰 의회로 행진하다 회의 개시 즈음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진입했다.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고 경찰의 제지도 소용없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들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의사당 건물로 내달렸다. 갑작스러운 난입에 경찰 병력이 허둥대는 사이 일부가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일부 시위대가 의사당 외벽을 타고 오르는 장면은 물론 유리창을 깨 내부로 난입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TV로 고스란히 중계됐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던 상·하원은 전격 휴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의사당에 집결해 있던 의회 요인(要人)들이 경호인력의 안내 하에 급히 대피했다.

일부 시위대는 상원 회의장까지 들어가 상원의장석까지 점거했다. 일부는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원 회의장 앞에서는 시위대가 밖에서 밀고 들어가려 하자 안에서 경호인력이 기물로 문을 막고 권총을 겨누며 대치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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