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에 편의점서 불티난 진로·참이슬…CU '발주 제한'까지

입력 2021-01-07 11:41   수정 2021-01-07 11:42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홈술족'(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일부 편의점에서 소주 '발주 제한'이 걸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 6일 일부 점포에 하이트진로 소주 상품 발주 제한 공문을 보냈다. 발주 제한은 발주 최대수량을 기존에 비해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사인 하이트진로 측의 상품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것에 대한 조치다.

CU 관계자는 이에 대해 "편의점 점포를 방문했을 때 소주 칸이 비어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일부 점포에 소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공지가 선제적으로 전달된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정용 소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편의점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소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5.8%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홈술족이 증가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식당 영업 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됐다.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CU외에 다른 편의점 업계는 발주 제한 등의 조치에 들어가지는 않았으나 소주 소비가 늘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GS25 관계자는 "전국 점포에서 소주 공급과 관련한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소주 수요가 크게 늘어 재고 및 공급 상황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아직 발주 제한과 같은 조치는 없다"면서도 "소주 소비량이 급증해 공급량이 달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재고가 있어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추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대형마트 업계는 홈술족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소주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공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주문을 넣으면 100% 다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80% 정도만 들어오는 상황"이라면서도 "공급부족을 우려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공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조사인 하이트진로 측은 "경기 이천, 충북 청주, 경남 마산 공장의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며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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