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직구' 오세훈은 '견제구'…나경원은 '등판' 조율

입력 2021-01-08 09:18   수정 2021-01-08 09:19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거물급 후보들이 '3인 3색'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선제적 출마 선언을 통해 '직구'를 날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조건부 출마 선언'이라는 이례적 행보에 나서며 '견제구'를 던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등판'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직구' 던지며 첫 스타트 끊은 안철수
첫 시작은 안철수 대표였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해 12월20일 거물급 인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공정한 경쟁'을 전제로 야권 단일화에도 열린 마음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이후 연일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창신동을 찾았다. '정인이 사건'이 재점화되자 지난 5일에는 아동권리보장원을 찾아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지율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안철수 대표는 출마 선언 이후 연일 2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보궐선거는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과 관심도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은 '높은 인지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안철수 견제하며 '조건부 출마 선언'
오세훈 전 시장은 '견제구'를 던지며 사실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일각에선 안철수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한 것을 두고 '조건부 출마 선언'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또는 '입당'을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일 경우 자신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다. 만약 안철수 대표가 이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 자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시장은 "이번 제안에 저 오세훈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없다. 오로지 야권의 역사적 소명인 '야권 단일화'가 중심에 있을 뿐"이라며 "이번 기회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넘어 '야권 자체'가 단일화될 때 비로소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했다.

방송 출연하며 '등판' 시기 조율하는 나경원
나경원 전 원내대표 역시 출마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모양새다.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 빈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도 출연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방송 출연을 통해 친숙한 이미지 어필에 나섰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사실상 그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언제 '등판'하는지가 문제지 출마는 결심한 것이라고 보지 않겠는가"라며 "단순히 언론 노출뿐만 아니라 정치권 인사들도 다양하게 만나며 자신의 의중을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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