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년사에…野 "화성에서 온 대통령" 일제히 비판 [종합]

입력 2021-01-11 16:49   수정 2021-01-11 16:51


문재인 대통령(사진)의 신년사를 두고 야권은 "화성에서 온 대통령인가"라며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유승민 "새 희망 찾기에 부족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관련 발언을 지적하며 '송구한 마음', '주거안정 대책 마련', '주택공급 방안 신속 마련' 등 세 문장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 희망을 찾기에는 크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K-양극화' 해결을 위한 실질적 대책과 재정 확보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문제 인식이 피상적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책임회피와 장밋빛 자화자찬에 실망했다"며 "대통령은 책임에서는 빠지고, 자화자찬 기회에는 어김없이 나타나 더 화려한 언어로 꾸몄다"고 비판했다.


4선 중진의 권영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화성에서 온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 국민이 힘든 삶을 겪고 있고, 백신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이 어려움이 언제 끝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여전히 'K-방역'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결론적으로 2021년을 회복, 도약, 포용의 해로 만들자고 하는데 회복, 도약은 어떻게 할 것인지, 포용은 누구를 어떻게 포용하자는 것인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따라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신년사였다"며 "그저 자화자찬과 '착하게 살자'류의 다짐밖에 없는 신년사였다. 얼마 전 이미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신년사를 했던데 이럴 거면 뭣 하러 또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보궐 나서는 주자들도 비판 대열 합류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주자들도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회복의 근거로 '주가지수 3000시대'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 "마냥 자랑할 일은 아니다.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세계 최고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신년사에서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9%였다고 강조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1.3%였다면서 "(문 대통령이) 경제성장률의 유리한 면만 부각했다. 뻥튀기도 이런 뻥튀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쏙 빼놓고 대통령의 희망 사항만 나열하면 위기가 극복되는가"라며 "대통령이 위기의식을 실제 느끼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해 청와대와 여당이 앞장섰던 정쟁과 갈라치기에 대해 반성했어야 한다"며 "알아서 잘하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숟가락 얹기 이전에 동부구치소,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어야 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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