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뛰는 美국채 금리…주식·비트코인 붕괴 신호탄?

입력 2021-01-12 08:41   수정 2021-01-12 13:24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투자엔 최대 위협 요인이 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1.145%를 기록했다. 직전 영업일의 연 1.120%보다 0.025%포인트 뛴 수치다. 지난주 화요일이던 5일엔 연 0.957%로, 1%를 밑돌았다.

여전히 낮은 상태이지만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라고 CNBC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 국채와 단기물(2년물) 간 금리 차이가 201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미 국채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고 있는 건 대규모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1월 20일)을 앞두고 민주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하자 부양책이 구체화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됐다.

투자회사 BNY멜론의 리즈 영은 “미 국채 금리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국채 금리를 자극하고 있으나 증시나 가상화폐 시장엔 악재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기업 등이 창출하는 이익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알버트 에드워즈 글로벌 전략가는 투자매체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아직은 연 1%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지만, 증시 거품을 꺼뜨리는 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세계적 투자자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수석 경제고문은 “국채 금리의 상승은 주식 매수 신호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미국 경제가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달러화도 일시 강세로 전환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48% 상승한 90.53을 기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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