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진단키트 수출금액 3400억원…'사상 최대'

입력 2021-01-15 08:40   수정 2021-01-15 08:41

진단키트 수출 금액이 지난해 말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 수출 금액은 전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코로나19로 연간 수출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관세청이 발표한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수리일(수출통관이 완료된 날짜) 기준 3억1009만 달러(약 3400억원)다. 전년 동월 대비 941% 폭증했다. 전달인 11월에 비해서도 5.4% 늘었다. 고점이었던 11월 수출 금액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씨젠 바디텍메드 등 주요 진단키트 기업들의 12월 수출 금액은 11월에 비해 줄었다. 연말에 대비해 11월에 선주문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4분기 수출금액은 3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선민정 연구원은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 송파구의 12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출항일 기준 1억643만 달러로, 11월에 비해 32% 줄었다”면서도 “4분기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3분기에 비해 약 70% 늘어난 3억5884만 달러”라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는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선 연구원은 “회사가 위치한 강원도 춘천시의 면역진단 분자진단 진단장비의 4분기 수출금액은 4371만 달러로, 3분기 대비 약 52% 증가했다”고 했다.

백신의 12월 수출금액도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수리일 기준 1274만 달러다. 선 연구원은 “녹십자의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의 백신 수출액은 출항일 기준 30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면서도 “4분기 북반구의 독감 백신 수출 증가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에 북반구에서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독감백신 수요가 증가했듯이, 남반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 독감백신 수출 비수기인 1분기에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톡신의 12월 수출금액은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리일 기준 22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 연구원은 “10월과 11월에 부진했던 브라질 수출금액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고,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하면서 톡신 수출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톡신 수출금액은 2억542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8.5% 줄었다. 코로나19로 1분기에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선 연구원은 “올해 톡신 수출의 성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역시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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