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택서 9살 여아 숨진 채 발견…엄마는 병원 이송

입력 2021-01-15 19:39   수정 2021-01-15 19:40




인천 미추홀구 한 주택가에서 9살 여아가 숨지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4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7분께 미추홀구 문학동 소재 한 빌라에서 '아이가 숨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구조대는 사고 접수 후 7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A양(9)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A양의 어머니 B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신고는 B씨가 직접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집 안에서는 옷가지 일부를 태우려던 흔적이 발견됐다. 연기를 흡입한 상태로 쓰러진 B씨는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시 신고 내용과 정황 등을 토대로 B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추정,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숨진 A양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B씨가 딸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 게 맞다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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