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수처 수사 1호 윤석열이냐"…김진욱 "모든 가능성 열어두겠다"

입력 2021-01-19 17:43   수정 2021-01-20 02:07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사진) 후보자가 공수처 첫 수사 대상을 놓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답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자리에 있는 여권 의원만 하더라도 거리낌 없이 공수처 수사 1호 대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꼽았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변이다.

김 후보자는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고 사실과 법에 입각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등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월성 1호기 경제성 부당평가 사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 등 현재 검찰이 맡고 있는 굵직한 현안들을 공수처로 이첩할 것이냐”는 질문을 쏟아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의 규모는) 검찰로 치면 순천지청 정도”라며 “이 모든 사건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사할 충분한 명분이 있고, 누가 봐도 공수처가 수사하는 게 타당하겠다고 하는 사건을 가져와서 하겠다”고 답했다. 이첩이나 고소·고발 사건뿐 아니라 자체 인지 사건을 발굴해 수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수처에 검찰 출신 인사들이 많이 올 수 있다. 친정 식구 감싸기 등이 걱정된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공수처에 현직 검사는 파견받지 않고, 검찰 출신도 2분의 1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여권이 ‘윤석열 찍어내기’를 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는 국민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와 민주당, 추미애 장관까지 윤석열 검찰총장을 찍어내려고 혈안이 돼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수사를 하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시는 국민이 많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100% 동의는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위장전입 논란이 청문회장에서 다시 불거지자 김 후보자는 공식 사과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총 세 차례에 걸쳐 동생이나 장모 등의 주소로 위장 전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고위 공직 후보자로서 적절치 않았다”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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