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백신 확보하려 출국 준비했었다

입력 2021-01-19 17:39   수정 2021-01-20 02:0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출국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8일 이 부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19일 법조계 및 산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8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 직후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정부로부터 ‘특사’ 자격을 받아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행선지는 유럽과 중동이었으며 노바백스 백신 확보도 출장 목적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최고위급 인사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현재까지 정부가 확보한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과 화이자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등 총 5600만 명분이다. 여기에 정부는 최근 노바백스 백신 1000만 명분을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세계 다국적 제약사와 협의 중이었다. 노바백스 백신은 유통기한이 길고 부작용도 적은 편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 쪽과도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안다”며 “정부 요청으로 이 부회장이 직접 물량을 구하는 협상가로 나서려 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수개월 전 이 부회장에게 백신 확보를 요청했지만 진척이 더뎌지면서 재판 일정과 해외 출장이 맞물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고등법원은 삼성 측이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뇌물·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에게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시켰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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