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날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3년 만기물로 400억원 모집에 4500억원이 몰리는 등 총 2000억원 규모 발행 예정물량의 6배가 넘는 1조3400억원 규모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900억원)에는 5100억원, 10년물(300억원)에 14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초장기채인 20년물(400억원 모집)에도 2400억원 규모 청약이 몰렸다.
업계에선 개별민평 금리가 연 1.14% 수준에 불과한 KT회사채 3년물에 예정금액의 11배가 넘는 주문이 몰리는 등 연초 채권 발행 시장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의 신용등급이 AAA로 안정적인 덕분에 20년만기 채권도 연 1.94%에 불과하다. 한국 국고채 20년물 보다 금리가 약 0.12%포인트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 27일 회사채를 발행하는 KT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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