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CU 손잡고 '스마트 편의점' 연다

입력 2021-01-21 17:10   수정 2021-01-22 01:44


네이버가 편의점 CU를 갖고 있는 BGF리테일과 손잡고 오프라인 상거래 유통망을 확대한다. BGF리테일은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판매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한 ‘스마트 편의점’도 선보인다.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확보한 네이버
네이버는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양사의 온·오프라인 플랫폼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O2O 중심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각 사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해 상품 판매 유통망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BGF리테일의 편의점인 CU의 운영 노하우와 네이버의 첨단 IT를 접목해 차세대 편의점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이 융합되고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BGF리테일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실험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업무 제휴로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지금은 소비자들이 네이버의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에서 온라인으로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GF리테일은 전국 1만5000여 개의 CU 편의점을 보유하는 등 국내 최대 오프라인 점포와 통합 물류망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의 인기 상품을 선별해 CU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동작 인식, 안면 인식 등 네이버가 개발한 첨단 IT의 사업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무인 편의점에 필요한 기술들이다.
BGF리테일, 온·오프라인 상품 개발
BGF리테일은 반대로 온라인 유통망을 갖게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 상품 서비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포털 서비스 네이버의 쇼핑 영역에 ‘CU 브랜드관’을 신설해 도시락 등 간편식품 예약 구매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네이버의 위치 기반 데이터와 CU의 구매 데이터 등 양측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업무 제휴로 상거래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지는 않는다. 대신 네이버의 강점인 검색 서비스와 연계해 상품 판매를 돕는다. 쇼핑 데이터도 일종의 정보로 보고 네이버 이용자에게 검색 편의성을 높여주는 게 뼈대다. 편의성의 핵심인 쇼핑 정보의 양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네이버는 지난해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위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지원, IT 협업 서비스 라인웍스 무료 제공, 매출채권 선정산 수수료율 인하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판매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수는 지난해 3분기 38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3만 명 늘었다. 3분기 스마트스토어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거래 관련 업체들과 잇달아 손잡고 있다. 이번 BGF리테일 업무 제휴로 네이버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오프라인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네이버는 CJ그룹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국내 1위 물류 업체인 CJ대한통운을 통해 스마트스토어의 약점으로 꼽히는 배송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주완/박동휘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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