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3일 만에 기밀 빼돌려"…간 큰 테슬라 신입사원

입력 2021-01-24 11:03   수정 2021-01-24 11:06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영업기밀 도난을 근거로 예전 직원을 고소했다. 이 직원이 입사 3일만에 기밀 파일을 유출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고소를 당한 직원은 단순히 개인용 컴퓨터로 열람하기 위해 파일을 복사했다고 맞서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예전 직원인 알렉스 카틸로프를 고소했다.

테슬라는 영업기밀 도난 신고서를 통해 카틸로프가 자사 스크립트(코드 파일) 6000건 이상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광범위한 테슬라 경영 자동화 관련 스크립트였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카틸로프가 복사한 스크립트는 테슬라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고, 이는 경쟁사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다른 기업이 이 스크립트를 확보하면 테슬라의 프로세스를 역산해볼 수 있고, 아주 짧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테슬라와 유사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는 내부 조사 결과 카틸로프의 개인 드롭박스 계정에서 기밀 파일 수천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드롭박스는 클라우드 파일저장소 서비스다. 테슬라는 카틸로프가 이 파일을 다른 이와 공유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틸로프는 소프트웨어 자동화 엔지니어로 지난달 28일 테슬라에 입사했고, 지난 6일 2주간 고용기간이 만료됐다.

테슬라에 따르면 카틸로프는 채용 직후 테슬라로부터 받은 신입사원 정보 파일을 개인 드롭박스로 옮겼다. 이후 이를 알게 된 테슬라 측이 카틸로프에게 드롭박스 파일 내역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카틸로프의 개인 계정에서 테슬라 스크립트 수천 건을 발견했다. 이날 테슬라는 카틸로프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반면 카틸로프는 자신이 단순히 나중에 파일을 열람하려고 개인 드롭박스에 저장한 것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카틸로프는 "회사에서 누구도 드롭박스를 쓰면 안 된다고 알리지 않았다"며 "파일 공유를 막는 기업은 애초에 관련 소프트웨어 설치를 차단한다"고 주장했다.

카틸로프는 이어 "나는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권한도 없었다"며 "복사한 파일은 기밀이 아니고, 단지 이전에 복사를 해뒀다가 잊어버려두고 있었던 것들"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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