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요구가 컸던 등교 개학은 사회성 발달이 시급한 유아,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부터 시행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내에서 탄력적으로 등교 가능 인원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등교 확대 방침에 맞춰 돌봄 서비스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돌봄교실 700실, 마을돌봄기관 495곳 등을 확충해 45만9000여 명의 초등생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유치원들도 오후 8~10시까지 운영하는 ‘방과후 과정’을 현행 대비 500개 실 더 늘릴 계획이다.
다만 전면 등교 시기는 감염병 상황과 백신 접종 추이 등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백신 접종이 실시되더라도 당분간은 대상이 성인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지역감염 확산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질병관리청, 시·도교육청과 함께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학부모의 불만이 컸던 원격수업은 쌍방향 수업 중심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일선 학교들이 가장 많이 쓰는 학습관리시스템(LMS)인 ‘EBS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에서 다음달부터 화상수업 서비스를 전면 제공한다.
다만 이날 교육부의 발표가 ‘일회성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를 지키며 등교수업을 하려면 기간제교사를 투입하기보단,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운남동에 있는 TCS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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