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일본에서 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EU고위 관리는 이날 블룸버그에 EU정부들이 자국을 방문할 수 있는 국가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긴급 사태를 발령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이 줄지 않는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이달 초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7000명대에 이르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자 수도권 등 11개 지역에 긴급 사태를 발령했다.
긴급 사태 발령 이후 확진자 수가 줄긴 했지만 확산세는 심각하다. 26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853명이다.
EU는 여행객이 이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국가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에 한국과 호주, 중국 뉴질랜드, 르완다, 싱가포르, 태국 등 7개 국만 남기고 대부분의 나라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EU회원국들은 코로나19 상황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세, 대응 조치 등을 고려해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하고 2주마다 재검토해 발표한다.
블룸버그는 EU이사회가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일본이 제외된 새 화이트 리스트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