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백신, 노인은 안 맞나?…獨 "65세 이상 예방효과 8%"

입력 2021-01-27 12:16   수정 2021-02-26 00:31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고령층 효과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젊은 층에 한해 사용승인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며 특정 연령대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도록 승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에 속단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특정 연령대에 초점을 맞춰 사용을 승인하자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보다 넓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자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쿡 청장은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현재까지 극소수를 대상으로만 연구가 수행됐다"며 "연구가 이뤄진 인구에 대해 연구자료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물론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인구에 대해 (백신접종 시) 예상되는 점도 알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심사 중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고령층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논란은 최근 독일 언론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25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65세가 넘는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효과가 8%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일간 빌트도 같은 날 유사한 내용의 보도를 내놨다.

이후 두 신문은 EMA가 65세 초과 고령층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 전망도 전했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완전히 잘못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우리가 랜싯(학술지)에 게재한 데이터에 따르면 고령층은 백신 접종에 따른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며 "2차 접종 이후에는 고령층 항체 생성이 100%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고령층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도 독일 디벨트와 인터뷰에서 "허위 주장의 출처가 어디인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예방효과가 8%인데 각국 보건당국이 사용승인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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