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국·영·수만으로 잘나갈 수 없는 시대

입력 2021-02-01 09:01  

대한민국 학생들, 특히 인문계 고등학생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학교 진학이다. 주로 수도권에 위치한 유명 대학에 가기 위해 학생들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도 끊임없이 노력과 열정을 불태운다.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높은 내신과 성적, 높은 등급의 수능 성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대학교에 가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래를 위해서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좋은 대학을 나온다고 좋은 직장에 갈 수 있을까. 유명한 대학교에서 공부한다고 해서 정말 윤택하고 순탄한 길을 걸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당장 명문대학교를 졸업하고도 흔히 ‘좋은 직장’이라고 말하는 공기업, 대기업의 문턱조차 밟지 못하고 밀려나는 취업준비생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서, 어느 대학교를 나왔는가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니까, 뚜렷한 꿈이나 목표가 없어 대학교에서 조금 더 공부하고 싶으니까, 관심 있는 분야를 깊게 공부하고 싶으니까 등의 이유로 대학을 가는 사람도 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무의미하다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저 ‘잘 살기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성적만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꿈꾸는 기업은 단순히 학창 시절 성적보다 직무 관련 지식과 경험을 중요시하고, 자신만의 색다른 경험과 도전을 통해 배운 점이 풍부한 인재를 원한다. 요즘에는 사교육보다 용돈으로 소소하게 주식 투자를 하면서 경제 구조를 파악하고 돈의 흐름을 경험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학교에서 하는 공부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잘 살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능력과 지식을 키워나가기 위해 새로운 곳에 손을 뻗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조아라 생글기자(경민비즈니스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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