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평균가격 4억 돌파…'GTX 호재' 경기도 집값 상승률 10개월來 최고

입력 2021-02-01 17:22   수정 2021-02-02 01:07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에 힘입어 지난달 경기도 집값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주택(아파트·연립·단독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11% 상승했다. 지난해 3월(1.31%)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41% △11월 0.74% △12월 0.99% 등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GTX 개통,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많이 올랐다. 지난달 고양시 집값은 3.04%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양시는 기존 GTX-A 킨텍스역이 들어서는 일산서구(3.63%)를 비롯해 지난해 12월 말 GTX-A 창릉역 신설이 발표된 덕양구(3.10%)까지 가세해 집값에 불이 붙었다. 덕양구 도내동 ‘고양원흥동일스위트’ 전용면적 84㎡는 창릉역 계획 발표 직전인 지난해 12월 28일 8억60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동일한 주택형이 지난달 5일 11억원에 거래됐다. 약 1주일 만에 2억원이 넘게 오른 셈이다.

이어 양주(2.46%) 파주(2.17%) 남양주(2.12%) 등 순으로 많이 올랐다. 모두 GTX노선이 지나고 지하철 연장 등으로 향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지역이다. 양주는 GTX-C 종점역인 덕정역이 들어서고 지하철 7호선 연장이 예정돼 있다. 파주는 GTX-A 종점역인 운정역이 들어서고 남양주는 서울과 인천 송도로 연결되는 GTX-B 노선이 지난다.

지난달 서울 집값은 0.40% 올라 전월(0.2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25개 자치구 중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송파구(0.69%)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많이 올랐다. 강동구(0.66%)는 고덕·암사동, 서초구는 반포동 신축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다. 강남구(0.56%)는 개포동과 압구정동의 재건축 단지가 조합설립을 서두르며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1.12%→0.78%)은 작년 12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12·17 부동산 대책’으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지방광역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으로 다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108만원으로 처음으로 4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3억6679만원과 비교해 1년 만에 약 9.3%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8억9725만원으로 곧 9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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