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까진 합격자 공개한 한일병원, 조국 딸 합격여부는 '비공개' [종합]

입력 2021-02-04 14:57   수정 2021-02-04 14:5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의 딸 조민씨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일병원 인턴 과정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측은 4일 합격자를 발표하면서도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개별통보 했다.

한일병원은 지난달 간호사 채용 과정에서는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었다.

한일병원은 조씨의 지원 여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원자 3명이 모두 합격했다. 당초 선발예정 인원은 3명이었고 지원자도 3명이었다. 조씨가 지원한 게 사실이라면 합격한 셈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조민씨가 포함된 합격자 명단이 돌고 있지만 병원 측은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한일병원은 지난 3일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인턴 선발에는 의사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15%) 등이 반영됐다.

조씨는 앞서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NMC) 인턴 과정에도 지원했으나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장관은 딸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근래 제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해 악의적 허위보도가 있었고, 그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온·오프라인에서의 무차별 공격이 있었다"며 "'스토킹'에 가까운 언론보도와 사회적 조리돌림이 재개된 느낌이다. 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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