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지자' 일론 머스크, 1.7조원 규모 비트코인 매입

입력 2021-02-08 22:41   수정 2021-02-08 22:50



테슬라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에 오른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15억달러(약 1조 6815억원)를 매입했다.

테슬라 자동차 판매대금도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자산을 더욱 다양화하고 현금 자산에 대한 수익을 더 내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의 SEC 서류 보도가 나온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세다.

앞서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차례 지지를 보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는 음성 기반의 SNS 앱인 클럽하우스에서의 토론을 통해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로 소개했다.

이날 그는 "내가 여기서 얘기하는 것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많은 친구들이 오랫동안 내가 이 시장에 참여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믿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3년에 친구가 저에게 비트코인에 대해 소개해준 적이 있다"며 "확실히 그때 비트코인을 조금이라도 샀어야 했는데, 그 파티에 (동참하는 것이) 늦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그는 "지금에서야 비트코인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비트코인 지지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 투자자들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지기 직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45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은 온라인 상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해당 기업의 주가는 폭등했다.

지난달 26일 게임스톱(GME)를 암시하는 트윗 '게임 맹폭격(Gamestonk)'을 올렸을 때는 게임스톱뿐만 아니라 종목코드가 같은 호주의 소형 광산업체가 덩달아 올랐다.

같은 달 28일에는 트위터 계정의 자기 소개란에 '비트코인'(bitcoin)으로 변경했다. 이에 곧바로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15분 기준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1885억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차로 제치고 세계 부자 1위에 등극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지난해 순자산은 1500억달러(약 164조원) 이상 증가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세에 머스크는 지난해 7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제치고 세계 부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누르고 2위에 등극했다.

테슬라 지분 20%를 보유 중인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통한 미실현 장부상 이익도 420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한다. 그 외에 다른 자산은 거의 없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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