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서울 판세… 박영선·나경원 오르고, 안철수 주춤

입력 2021-02-10 12:57   수정 2021-02-25 13:49


여당(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위)이 야권의 서울시장 통합후보와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야권을 앞선 결과가 나왔다. 오차범위 내 우위지만 최근 박 전 장관의 상승세가 돋보인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야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가 10일 공개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장관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 아래)와 가상 양자대결에서 38.9%의 지지율로 안 대표(36.3%)를 앞섰다. 지지율 격차(2.6%)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내였다.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박 전 장관이 야권 통합 후보와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첫 사례다. 박 전 장관은 국민의힘 측 후보와 맞대결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양자대결에선 39.7%의 지지율로 나 전 의원(34.0%)을 5.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대결에선 지지율 격차(10.9%포인트)가 오차 범위를 벗어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TBS·YTN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직 박 전 장관 측의 우세를 점치기엔 이르다는 관측도 많다. 여론조사업체에 따라 결과가 엇갈리고 있어서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한 양자대결에선 안 대표가 45.2%의 지지율로 35.3%에 그친 박 전 장관을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지난주 발표된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안 대표(46%)의 지지율이 박 전 장관(39.2%)보다 높았다.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은 “일부 예외적인 결과를 제외하면 여야 통합후보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승리하는 야권 후보가 안철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야권 일각에선 박 전 장관의 지지율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 엠브레인퍼블릭, 리얼미터, 한국리서치 등 3개 업체가 각각 진행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 전 장관은 모두 1위에 올랐다. 지지율은 23~26%로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 지난해 말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30% 안팎의 지지율로 1위였던 안 대표 지지율은 20% 안팎으로 빠지고 있다. 지난 달 출마선언을 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도 작년 말 10% 안팎의 지지율이 15% 안팎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야권에 주목받는 후보들이 더 많기때문에 표가 분산된 결과,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대여 당과 정부의 지원, 조직선거 등 변수를 따지면 야권에 불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전 장관 캠프 측은 “아직 우세를 말하기엔 이르다”면서도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민 곁으로 겸허하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소통하고 공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좌동욱/김소현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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