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뉴욕 부동산 회복, 4~5년 걸릴 것…물류센터 유망"

입력 2021-02-19 08:43   수정 2021-02-19 08: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정상을 회복하는 데 4~5년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그룹 블랙스톤의 미 코어플러스(Core+) 부동산 부문을 이끌고 있는 A.J. 아가왈 대표는 18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최한 제34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에 참석해 이 같이 예상했다.

아가왈 대표는 “뉴욕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사태 전부터 공급 과잉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작년 15~20% 시세가 하락했는데 이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후 뉴욕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 데 6년이 걸렸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12년이나 걸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공급이 항상 적었던 대도시인 만큼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망 부동산 투자처로는 대도시 주변의 물류센터 등을 우선 꼽았다. 작년 10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그룹 회장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당시 슈워츠먼은 “온라인 쇼핑 시대엔 물류 창고가 더 필요하다”며 “블랙스톤은 대체투자 운용액의 3분의 1을 이쪽에 넣었다”고 공개했다.

아가왈 대표는 “유통업체들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대도시 인근 물류센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우리는 10여년 전 미국 내 온라인 유통 비중이 3~4%에 불과했을 때부터 물류창고에 투자해 왔다”고 소개했다. 아마존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시 주변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아가왈 대표는 “각 도시의 스튜디오와 미디어 오피스, 생명공학 관련 사무실 등도 유망하다”며 “고령화 추세와 함께 생명공학 관련 연구개발이 활성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스톤은 총 584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 중 부동산 부분은 1740억달러에 달한다.

아가왈 대표는 “2019년 47억 객실까지 올라갔던 글로벌 호텔 객실 수요가 작년 27억 객실로 떨어졌던 것으로 추산된다”며 “호텔업은 2024년은 돼야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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