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AZ 백신 문제없다…가짜뉴스 빠짐없이 강력 대처" [종합]

입력 2021-02-19 11:10   수정 2021-02-19 11:18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내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관련해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며 "가짜뉴스는 빠짐없이 강력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정세균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 16일 정부는 노바백스, 화이자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현재까지 총 7900만명 분의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확정했다"며 "이제 일주일 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그간 정부는 지자체, 의료계와 협력하여 백신 도입, 수송·보관, 접종, 이상반응 관리까지 전 과정을 면밀하게 준비해 왔다"며 "이제 첫 단추를 꿰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보다 철저하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확인해야 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특히 "정부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유보 결정을 계기로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50여개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며칠 전에는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며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보고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임상시험 시 65세 이상의 참여 숫자가 부족해 그 효과성을 확실하게 판단하기에 충분치 않았을 뿐이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추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문가들의 검증절차를 거쳐 고령층 접종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국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또 "내주 백신 접종을 앞두고 최근 사회 일각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조작정보가 공공연히 유포되고 있다"며 "지난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시에도 근거 없는 가짜뉴스로 인해 결국 전년보다 접종률이 9%포인트나 하락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만큼은 이러한 일이 절대로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통위 등 관계부처에서는 백신 관련 허위·조작정보를 빠짐없이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일 없이 정부가 제공해드리는 정보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특히 백신에 대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 의료인,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과 접촉하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종사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요청드린다"며 "'나 하나쯤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방역에 큰 구멍을 만들고, '나 하나쯤 안 맞으면 어때' 하는 생각이 우리가 목표로 한 집단면역 형성에 어려움을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오는 26일부터 만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자는 총 75만7000여명이다.

이에 대해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전한 백신 확보를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더니 첫 백신이 스위스에서도 승인 보류되고 남아공 변이에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아스트라제네카"라며 "65세 미만은 맞아도 된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2월 공급이 확정된 것은 전국민의 1.5%인 75만 명분에 불과하다. 전국민 백신 접종을 호언장담하더니 정작 감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또다시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면서 "치명률 감소가 접종 목표라더니 우왕좌왕 정부를 어떻게 믿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발표를 하려고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접종이 빠르고 필요한 물량도 충분하다 자신했는지 묻고 싶다"며 "백신이 얼마나 안전한지, 또 나는 언제쯤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해 했던 국민들에게 어느 하나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한 떠밀리기 면피용 발표였다. 호언장담하던 K-방역의 용두사미 실체를 봤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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